드라마

KBS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잇츠댓트루 2022. 1. 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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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KBS 주말드라마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어느 정도 수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무리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주말드라마가 주는 느낌이 있기 때문일까 시청률 아무리 적어도 20%는 나오는 것 같다. 주말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때 주말드라마가 정말 재미없다고 느껴졌던 적이 있다. 그래서 무려 2편이나 보지 않았다. 2편이라고 하면 짧은 것 같지만 기간으로 치면 1년이다. 주말드라마가 50부작이기 때문에 중간부터 보기 시작한 적도 많지만 그 1년 동안의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그런 나에게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첫 예고는 나를 두근거리게 했다. 일단 배우만 봐도 거의 주말드라마 필승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천호진 배우와 차화연 배우의 조합이라니, 이미 최고였다. 거기에 정말 재미있을 것만 같은 예고까지 완벽했다.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방송을 기다렸다.

첫 방송이 시작하고 10분쯤 흘렀을 때부터 직감했다. 아 대박이구나. 

유쾌한 내용으로 주로 이루어진 주말 드라마는 10~20대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다. 이 드라마가 바로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남녀노소 모든 연령이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송가네의 4남매가 모두 한 번씩 이혼, 파혼 등을 하는 내용이다. 네 명의 각기 다른 성격과 상황이 드라마를 더 다채롭게 만든다. 이혼이라는 주제는 사실 어쩌면 무거운 주제일 수 있다. 누군가와의 만남이 약속이 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게 다루면서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쾌하게 잘 가져갔다.

 그러면서 캐릭터들의 매력은 빼놓지 않고 각 커플들의 서사도 놓치지 않았다.

 

 이 드라마의 엔딩곡은 이문세의 봄바람이다.

원래도 이 노래를 좋아했는데, 2015년에 나온 노래를 드라마에서 엔딩곡으로 사용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분홍빛 포스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엔딩곡까지 드라마의 여운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가장 큰 발견은 이상이 배우와 이초희 배우가 아닐까 싶다. 이초희 배우는 이전에 '후아유-학교2015'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오랫동안 응원하던 배우였다. 무명 기간이 꽤 길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확실히 얼굴도장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2020년 3월에 종영했는데 아직 다른 작품을 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그리고 이상이 배우는 이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아 다양한 작품과 예능에서 많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이 배우의 프로필에 있는 10개의 작품 중 6개를 봤는데 모두 재미있었다. 보지 않은 작품 중에서도 괜찮은 작품이 있어서 앞으로도 이상이 배우가 출연한다면 관심을 갖고 드라마를 볼 것 같다. 


별점 - 9/10

★★★★★★★★★☆

미소를 지으며 볼 수 있는 주말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