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첫 화부터 재밌었다. 4화까지 방영된 후, 1화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2화까지만 보기로 결심했던 것이 바로 무너지고, 4화까지 다 보고 새벽 늦게 잠들었던 기억이 있다.
연출진
이 드라마가 기대작이었던 이유는 정말 딱 하나였던 것 같다. 바로 신원호 PD의 작품이라는 점. '응답하라' 시리즈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신원호 PD의 다음 작품이라는 점이 드라마를 기대하도록 만들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같이 참여했던 이우정 작가가 극본의 기획을 맡았고, 함께 참여했던 정보훈 작가 입봉작이었다.
이 연출진들이 합쳐졌을 때 가장 기대가 되었던 것은 캐스팅이었다. 과거 '응답하라'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찰떡 캐스팅.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라는 드라마에서도 그 찰떡 캐스팅은 이어졌다.
캐스팅
이 드라마가 끝난 지 1년 하고도 반년이 지난 지금, 이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은 아직도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여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는 세 명으로 추릴 수 있는데, 이 세 명의 캐스팅은 지금 생각해도 놀랍다.
먼저 주인공 제혁 역의 박해수 배우, 문래동 카이스트 역의 박호산 배우, 한양 역의 이규형 배우. 이 세 명 이외에도 고박사 역의 정민성 배우, 명교수 역의 정재성 배우 등 연극판에서 꽤 인정받고 있거나, 다른 드라마의 단역 경험만 있던 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드라마를 이끌도록 했다.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해수 배우는 9월 25일 양자 물리학이라는 영화의 주연배우가 되었고, 이규형 배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전에 출연했던 작품까지 다시 회자되며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여러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 박호산 배우 역시 다양한 역할을 하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출연했던 많은 배우들이 사람들에게 더 알려지고 다른 작품에서 더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가며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좋았던 이유는?
아마도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등장인물마다 매력이 넘치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해롱이나, 문래동 카이스트 이외에도 배우들은 배역을 잘 소화해냈고, PD와 작가는 배역들을 매력 넘치게 만들어줬다.
또한, 심각할 것 같은 내용 뒤에는 사소한 일로 시작된 부분이 있고, 감옥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주인공 제혁이 헤쳐나가는 모습 또한 흥미진진하고 다음 화가 궁금하게 잘 꾸며졌다. 또한 심각한 사건을 해결해 나갈 때도 웃음을 줄 수 있는 배역들이 너무 심각하지는 않게 완급조절을 해준다.
아직도 가끔 할 일이 없을 때, 티빙을 통해서 하루 종일 틀어주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채널을 틀 때가 있다. 대부분 몇 번 본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웃음이 나오는 장면들이 많다. 그만큼 드라마를 볼 때만큼은 드라마에 집중해 재밌게 볼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아쉬운 점은?
이 부분은 스포의 우려가 있는 부분이다.
다른 많은 드라마와 비슷하게 이 드라마도 결말이 조금은 아쉽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드라마가 시작할 당시 범죄자에 대한 미화가 아니냐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연출진은 미화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결론은 미화인 것 같기도 한 느낌이었다. 가장 큰 논란은 해롱이라는 별명의 한양 역과 법자 역 때문이었다.
한양 역은 끊임없이 마약을 끊으려고 했지만, 출소와 동시에 다시 마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계속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를 자주 오는 법자 역은 가정환경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는 뉘앙스가 있긴 했지만, 직접적으로 자신의 범죄에 대해 반성하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다. 그런 법자가 제혁에 대한 고마움으로 개과천선하여 제혁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법자와 출소 후 바로 마약의 길에 빠진 한양과 대조되어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한양 역은 많은 사랑을 받아 시청자들의 분노를 더 샀던 것 같다. 노력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던 만큼 바로 마약을 하고 바로 다시 잡혀가는 결말은 보여주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감상평
그냥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드라마. 매력 있는 역할들이 너무 넘치는 드라마
추천지수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