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호텔 델루나는 방영 전부터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다양할 것이나 가장 중요한 캐스팅과 연출진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캐스팅
가수로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유가, 얼마 전 '나의 아저씨'로 많은 살마들에게 배우로서 인식이 되었다. 그런 그녀의 차기작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좋았다. 더군다나, 티저 사진만 봐도 이지은이 지금까지 드라마들보다 더 아름답게 나올 것이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어,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남자 주인공 구찬성 역의 여진구 역시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인지도 있는 배우로서,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두 명의 주인공 이외에 강미나와 표지훈을 캐스팅한 것도 방영 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아이오아이로 데뷔하여 여러 가지 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구단의 강미나와 대탈출부터 시작하여 예능에서 대세로 불리고 있는 표지훈의 캐스팅은 두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많은 팬들을 드라마 시청자로 흡수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연출진
드라마를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감독이나 작가를 살펴보는 경우가 있다. 호텔 델루나는 이미 작가와 감독까지 능력 있는 사람들이었다.
작가는 흔히 말하는 홍자매로 홍정은, 홍미란 작가이다. 이 둘은 참여한 작품마다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흥행시켜 스타작가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홍작가의 가장 큰 히트작은 '주군의 태양'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호텔델루나를 보면 주군의 태양과 약간 결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감독까지 살펴보는 사람은 많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오충환 감독은 흥행한 드라마를 많이 연출했다. 가장 최근작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외에도 '닥터스', '별에서 온 그대', '가족의 탄생'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오충환 감독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의 연출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다.
방영 전부터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본 드라마 '호텔 델루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 드라마는 재밌다. 나중에 정주행 드라마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하다.
드라마는 총 16부작으로 다른 드라마들과 구조는 비슷한 것 같다. 두 사람의 마음이 서로를 향하는데 걸리는 시간, 확인하는 시간, 두 사람의 사랑에 생긴 어려움 등 다른 로맨스 드라마에서 나올 요소들은 모두 나오고, 구조도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더 인기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간단한 이유는 시각적인 자극이었다. 드라마들이 엄청난 액션,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면들이 나오면 시청자들은 몰입이 된다. 귀신들이 나오는 장면에는 귀신들을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 드라마에서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 만든다. 무서운 드라마가 아님에도 귀신 분장에 신경을 쓴 부분이 더욱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또한, 전체 캐릭터들이 정말 다 매력 있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호텔 직원인 객실장, 프론트 맨, 바텐더 그리고 인턴까지 다 개인의 사정이 있었고, 그것들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또한, 그들뿐만이 아니다. 사신도, 마구신도, 과거의 인물들도 하나하나 배역들이 정말 매력 있다고 느껴질 수 있다. 더욱이 이렇게 자주 나오는 배역들 뿐 아니라 귀신들의 이야기까지도 세세하여 그 에피소드들이 전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묻어 나올 수 있고 그 에피소드들끼리 이어지기도 했다. 세세한 인물 사이의 연결고리, 그냥 나오는 것 같다가도 알고 보면 다 필요한 인물이라는 점,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작품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잠깐씩 나오는 것 같았던, 호텔의 작가 손님이었다. 잠깐씩 나오는 배역치고는 앞에서도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 그 배역마저도 마지막에 다 쓰임새가 있었다는 부분이 참 재밌었다.
그렇다면 드라마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일까?
드라마가 종영된 지금 시점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결말이다. 보통의 한국 드라마는 해피엔딩이다. 많은 사람들이 해피엔딩을 선호하지만, 시청한 여러 드라마에서 세드엔딩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그렇지만, 호텔 델루나가 세드엔딩인 것은 조금 아쉽다. 왜냐하면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극의 초반부터 장만월과 구찬성의 관계의 끝은 슬픔일 것 같았다. 너무 초반부터 결말이 슬플 것 같았던 그 예감은 결국 드라마가 어떠한 반전이나, 상황을 포인트로 해피엔딩이 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도록 만들었고, 구찬성 전생의 장만월과의 인연은 더 기대를 증폭시켰다. 그런데도 결국은 장만월이 떠나 많은 사람들이 장만월은 해피엔딩, 구찬성은 세드엔딩이라고 하기도 하는 것이 아쉽다. 많은 드라마가 그렇지만 결국 호텔 델루나의 끝맺음도 아쉽다.
그리고 드라마의 흥행에 도움을 주었을지도 모르지만, 지현중과 김유나의 캐스팅이 약간은 아쉽다. 아직 성장 중인 두 사람은 깊은 김정을 표현하는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어보인다. 마지막화에서 지현중과 김유나의 이별은 아주 슬픈 장면이고, 섬세한 연기가 필요한 장면이었다. 처음에 드라마를 볼 때에는 그 두 역할이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배역들마다 각자의 스토리를 그 정도로 담아낼 것이었다면, 조금 더 연기가 성숙된 배우가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은 개인적인 아쉬움인데, 드라마의 흥행에 비해 유행어가 없다는 것이다. 흥행하는 드라마들은 유행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유행어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드라마를 더 오래 각인시키고 드라마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을 한다. 시그널만 해도 '이재한 형사님' 이게 유행어처럼 번져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호텔 델루나는 그런 유행어가 없는 것이 아쉽다. 기억나는 것은 '김준현이가 좋아한 맛집이라고' 정도의 느낌? 유행어가 없는 것처럼 기억 남는 여운이 남는 대사도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감상평
로맨스이지만 너무 로맨스만 같지도 않고,
드라마 속의 인물 관계나 내용은 많았지만,
그 내용이 어렵지 않아 금방 이해하고 쉬운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
그냥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
추천지수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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