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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육룡이 나르샤

 

 육룡이 나르샤를 얼마 전에 정주행 했다. 오랫동안 보고 싶었지만 50부작이라는 것이 부담이 되어 보지 못하고 있었다.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답게 신경쓴 티가 났고, 최고 시청률 17.3%가 말해주듯 이 드라마는 재밌었다.


무엇이 그렇게 좋았을까?

 역시 연출진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드라마

신경수 PD는 육룡이 나르샤가 3번째 사극 드라마였다. 뿌리 깊은 나무와 연개소문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사극 드라마 이외에도 연출을 한 경험이 많은 신경수 PD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멋진 연출을 보여주었다. 육룡이 나르샤의 작가 김영현, 박상연 작가 역시 뿌리 깊은 나무를 쓴 적이 있고 두 작가의 작품은 항상 새로웠다.

 

육룡이 나르샤를 보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스토리, 대사 등이 아닌 바로 배우 캐스팅과 싸움신들

 

 2015년 드라마인 육룡이 나르샤를 지금 보면 놀랄 일이 있다. 네이버 메인에 있는 육룡이 나르샤의 등장인물에도 나오지 않을 만큼 단역들이 현재 어떤 드라마의 주연, 조연급 배우들로 성장했다는 사실. 그 외에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도 모두 지금 잘 알려진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육룡이 나르샤 속에는 그 당시에는 성장할, 지금은 성장한 배우들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이지란 역의 박해수 배우를 꼽을 수 있다.

 

박해수

 그 외에도 남은역의 진선규 배우, 길유 역의 박성훈 배우, 황희 역의 권화운 배우 등 많은 배우들이 있다.

권시현 배우는 최근 '의사요한'에서 허준 역을 맡았다.

 

진선규
박성훈
권화운

 위의 배우들 이외에 등장인물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박재형 역을 맡은 여회현 배우, '60일 지정 생존자'에서 서지원 역을 맡은 진성우 배우, '남자 친구'에서 정우석 역을 맡은 장승조 배우가 성균관 유생으로 출연했다.

 

 언급한 배우들 이외에도 많은 좋은 배우들이 출현했다. 특히 박혁권 배우가 연기한 길선미는 오랫동안 박혁권 배우를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인식시킬 것 같다.

 

 육룡이 나르샤의 싸움신도 드라마를 보는 묘미 중 하나이다. 나는 사극 드라마에서 특히 와이어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육룡이 나르샤에서의 와이어 액션은 멋있음을 더해준다. 솔직히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가끔은 와이어를 좀 과하게 쓰는 듯한 느낌도 있지만, 다른 사극 드라마에 비해 와이어 액션을 더 멋있게 적합하게 사용했다.

 또한, 검술을 하는 장면들도 삼한제일 검객 등의 인물이 나오는 드라마답게 멋진 액션들이 펼쳐진다. 대싸움을 벌이는 주요 무사들과 함께 멋진 액션이 펼쳐진다. 가끔은 아쉬운 장면들이 있더라도 육룡이 나르샤의 액션 장면들은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육룡이 나르샤의 아쉬운 점은?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면서도 아쉬운 부분은 정주행을 하기에는 50부작이라는 부담감. 사극 드라마이며 이성계 장군이 나오는 시대를 묘사하기에 많은 등장인물들이 필요하기에 등장인물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이 아쉽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잘 묘사하긴 했지만, 너무 많은 등장인물로 인물의 이름만 언급이 되었을 때 '누구였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다른 아쉬운 점은 이성계의 아들로 육룡 중 한 명인 이방원의 대사이다. 이것을 의도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철없던 시절 이방원의 대사는 유치하고 갑자기 혼자 다른 드라마에 출연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특히, 분이나 조영규와 함께 있는 유아인 배우가 연기하는 청년 이방원의 대사는 가끔씩 의문을 품게 만들어 극의 몰입도를 방해할 때가 있었다. 감정에 솔직하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바로 실천하는 철없는 이방원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다고 추측을 할 수 있겠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감상평

50부작이라는 것이 부담스럽긴해도 마음잡고 볼만한 드라마

화려한 검술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정치적 싸움을 보완하는 드라마

 

 

추천지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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