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방영 당시에도 큰 관심과 이슈가 있었고, 종영 후에도 그 인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드라마. 나도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봤다. 첫 방송부터 재밌었고, 연출도 좋았고 다음 화가 궁금했다. 드라마가 시작하는 초반에는,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눈을 돌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도깨비는 그랬다. 드라마 속 배경과 내용과 대사와 배우들 모든 것이 드라마에 집중을 하도록 만들었다.
연출진
사실 모든 드라마들의 연출진을 짚고 넘어가려는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종영 드라마를 올리면서 기억에 남는 드라마 위주로 올리려다 보니 드라마들의 연출진들이 다 좋아서 언급을 하게 되고 있다. 도깨비의 작가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김은숙 작가이다. 김은숙 작가는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드라마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응복 PD도 태양의 후예, 쾌걸춘향 등 다수의 히트작이 있는 PD이다.
캐스팅
이 드라마의 캐스팅은 여주인공 김고은 배우에 대한 호불호가 조금 있긴 했지만, 나는 매우 만족하는 편이다. 김고은 배우도 지은탁을 너무 잘 소화해냈고 김신 역의 공유 배우와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 배우와의 케미도 좋았다.
특히 좋아하는 캐스팅은 유덕화 역의 육성재와 삼신할매 역의 이엘, 김비서 역의 조우진 배우 캐스팅이다. 이 드라마는 신기하게도 주연 배우인 공유와 김고은의 인상이나 외모가 튀지 않고 나머지 조연 배우들의 인상이 더 진하고 강한 느낌이 크다. 각자 너무 뚜렷한 아이덴티티로 함께라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배우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너무 좋았다.
나는 도깨비의 캐스팅을 생각하면 정말 예전에 읽은 기사인지 평론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글의 내용이 생각난다. 그 글의 내용은 이동욱 배우의 도깨비라는 드라마 선택에 대한 글이었다. 이동욱 배우는 이미 주연배우로서 많은 사람에게 인식이 되어있는데, 그런 배우가 메인 남자 주인공이 아닌 역할을 선택한 것이 정말 탁월했다는 내용이었다. 나도 매우 공감을 했다. 이전 드라마에서부터 메인 주연 배우였던 이동욱이 김신 역할이 아닌 왕여의 역할로 메인 남자 주인공이 아님에도 이 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그의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 드라마 이후 다시 이동욱 배우는 메인 남자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찍었는데, 도깨비로부터 사람들에게 많은 호감을 사서 이후 드라마도 더 잘되고 이동욱 배우 자체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
" 처음엔 몰랐지만, 다시보니 알겠다."
도깨비 방영 당시 드라마도 재밌었고, 내일이 다음 주가 드라마 때문에 기다려질 만큼 재밌게 봤다. 그렇지만, 그게 다였다. 여운이 많이 남지도, 기억에 계속 회자되지도 않았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우연히 다시 도깨비를 정주행 했다. 다시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면서 깨달았다.
이 드라마는 명작이라고 표현해도 되겠구나.
보통 드라마를 다시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드라마가 종영하고 난 뒤, 다시 보면 결론이나 다음 상황을 알기 때문이었을까 드라마를 다 봤는데 다시 전체를 존 적은 아직까지 도깨비가 유일하다. 다시 도깨비를 보면서 다음 상황이 무엇일지 대사가 무엇일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다시 보는 내내 재밌고 좋았다.
'도깨비' 의 좋은 점
좋았던 점은 계속 언급했던 것과 같이 드라마 극본도 좋았고 연출도 좋았고 연기도 좋았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대사가 하나하나 감동적이며, 유쾌했다. 드라마 속 장소나 소품도 좋았고 배우들의 패션도 배역들과 잘 어울렸다. 드라마의 OST도 적절한 곳에 잘 들어갔다. 드라마 속 분위기를 시청자들이 잘 느낄 수 있었던 드라마인 것 같다. 아마도 좋은 연출 때문이었을 것이다. 부둣가에서 메밀꽃을 가지고 공유가 서있던 장면, 김고은이 캐나다에서 횡단보도를 건널때 장면과 대사 그리고 책에 있던 글씨가 타서 사라지는 장면 등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다.
또 하나 좋은 점은 바로 도깨비의 결말이다. 누군가는 도깨비의 결말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모두의 마음에 드는 드라마나 결말이 있기는 어려우니깐.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던 드라마를 꼽으라면 도깨비가 생각난다.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하고 여운도 남은 결말이었다. 충격적임에도 그러한 결말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결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닌 처음부터 잘짜여진 내용처럼 뭐 하나 걸리는 것 없이 좋았다.
단, 이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의 극본이나 대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꽤 통하긴 했지만, 아쉽게도 개인의 취향인 그 벽을 완벽히 허물지도 못했다. 그렇기에 평소 김은숙 작가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중 아직 도깨비를 보지 않은 사람은 더 고려를 해볼 필요가 있다.
감상평
대사, 배우, 배경 모든 것이 볼 때마다 좋은 드라마
시즌마다 한번씩 생각나는 드라마
추천지수
★★★★★ (5)
'드라마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0) | 2019.09.28 |
---|---|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0) | 2019.09.24 |
tvN 드라마 '지정 생존자' (0) | 2019.09.16 |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0) | 2019.09.11 |
tvN 드라마 '호텔델루나' (0) | 2019.09.06 |